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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온] Review on B.o.N. by James Nathan 시작하기에 앞서 본 글은 보드게임 리뷰 전문 웹사이트 TOG(The Opinionated Gamers)의 B.o.N. 리뷰 원문글을 번역해 편집한 글입니다. 보드게임과 관련된 칼럼 및 리뷰글은 이렇게 번역하여 글을 올릴 예정이며, 원글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위트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 서두에 링크를 첨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opinionatedgamers.com/2020/09/11/bon-boast-or-nothing/) B.o.N.은 하나의 중요한 장치를 핵심으로 몇 가지 요소들이 붙어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서 이 양념들의 종류는 더 많게도 볼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2021. 8. 11.
게임은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논리 실증주의와 일상 언어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분석철학의 대표 인물 비트겐슈타인의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잠깐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까 봐 두려워서 뒤로가기 버튼에 손이 간다면 잠시 진정하시고 마저 읽어주세요! "어떤 이가 내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보여줘 봐요'라고. 내가 아이들에게 주사위로 하는 게임을 가르치자, 다른 이가 말한다. '그런 게임을 말하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그가 내게 명령했을 때 [정말로] 주사위로 하는 게임은 제외하고 생각했던 것일까?" 비트겐슈타인은 이 일화를 통해 '게임'을 적절하게 정의하기 어려움을 이야기하였고, 뒤이어 언어의 불확정성에 관해 이야기하였지만 여기서 철학 이야기를 이어가면 눈이 감길 분들을 위해 게임 이야기에 집중해보도록.. 2021. 7. 13.
보드게임 잘 찾기! 보드게임 카페를 잘 찾지 않는 이유라면, 무엇보다도 내 주변에 보드게임을 좀 아는 사람이 없다면 선뜻 들어가기 망설여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드게임의 세계에 여러분을 끌어들이기 위해, 보드게임 카페의 환경을 '스팀(Steam)'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여러 종류의 게임이 진열되어있고, 사용자가 골라서 게임을 즐긴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팀에서는 사람들이 '오, 이 게임 한번 해볼까?' 하고 선택하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지만, 보드게임은 막상 어떤 게임을 골라서 해야 할지를 몰라서 알던 게임만 반복하고 어느 순간 흥미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스팀의 경우, 게임을 해보기 전에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유튜버(또는 .. 2021. 7. 10.
게임인데 뭔들 재미 없으리 PC, 모바일, 콘솔과 같은 온라인 게임보다 보드게임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은 규칙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엄연히 룰북이 있고, 제작자가 의도하는 플레이 방향이 있지만, 오프라인 게임인 보드게임은 유독 하우스 룰도 많고, 규칙을 입에서 입으로 구전하다 보니 간혹 다르게 알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부루마불만 하더라도, 오디너리 룰에서 한 사람이 정확히 어떤 지폐를 몇 장씩 들고 플레이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선 땅(증서)을 모두 구입할 때까지 건물을 못 짓고 전반전을 진행하다가, 남은 증서가 6장 이하가 되었을 때 플레이어의 합의로 남은 증서를 경매로 매입해 모두 나누어 가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 것.. 2021. 7. 6.
프리드리히 니체와 망자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은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해 들어봤을 것입니다. 잠깐만, 어려운 이야기가 나올까봐 두려워서 뒤로가기 버튼에 손이 간다면 잠시 진정하시고 이어서 읽어주세요! 니체가 남긴 수많은 사상적 기반과 명언 속에,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문구를 하나 가져와 보겠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 우상의 황혼 中 니체가 좌절하지 않는 인간 의지의 위대성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그의 저서에 기록한 문구이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시험이나 취업, 혹은 어떤 인생의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좌우명처럼 많이 언급하는 문장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고난의 관문을 통과하며 성장한다고 말하지요. 즉,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치를 끌어올립.. 2021. 6. 20.
헨리 포드와 빠른 말 헨리 포드는 세계 최고의 혁신가 중 한 사람으로 비즈니스 관련 키워드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포드가 실제로 이 말을 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포드의 명언으로 알려진 하나의 문구가 있습니다. 만약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면 그들은 조금 더 빠른 말(마차)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내연기관을 이용해 땅 위를 달리기 전까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빠른 교통수단은 보통 말을 타거나, 말의 힘을 이용한 마차였을 것입니다. 말보다 한참 무거운 고철 덩어리가 연기를 뿜으며 길 위를 달리는 모습은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광경이겠죠. 포드의 명언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지만, 그 모든 해석을 관통하는 한 가지 의미는 '원하는 것(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별개다'입.. 2021.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