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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온] Review on B.o.N. by James Nathan

by RE: 아날로그 2021. 8. 11.

시작하기에 앞서

본 글은 보드게임 리뷰 전문 웹사이트 TOG(The Opinionated Gamers)의 B.o.N. 리뷰 원문글을 번역해 편집한 글입니다. 보드게임과 관련된 칼럼 및 리뷰글은 이렇게 번역하여 글을 올릴 예정이며, 원글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위트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 서두에 링크를 첨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opinionatedgamers.com/2020/09/11/bon-boast-or-nothing/)

 

 

B.o.N.은 하나의 중요한 장치를 핵심으로 몇 가지 요소들이 붙어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서 이 양념들의 종류는 더 많게도 볼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이 메인 장치가 제목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Boast or Nothing! 당신은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일정한 수의 트릭을 따거나, 아예 트릭을 따지 않아야 합니다. 주목할만한 양념은 "패스" 카드인데, 수트를 따라갈 수 있는 상황에도 판을 넘어갈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뒤바뀌는 수트의 계층을 통해, 방금 우승한 수트가 가장 약한 수트가 되고, 나머지 두 수트가 상대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제가 여태 읽어본 룰북 중 가장 재밌는 룰북이었습니다. 단순히 유머를 곁들인 것을 넘어, 룰을 함축적으로 잘 설명하면서도 잽을 날려 룰에 덧붙이고 있습니다. 최근의 많은 게임은 테마에 맞는 기믹을 이용해 선 플레이어를 정하는 룰을 집어넣고 있는데, 여기서는 플레이어에게 색깔을 다음처럼 고르게 합니다. 이건 훌륭하네요:

 

*각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토큰을 하나 골라 점수판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때, 맨 아래의 시작 지점에 올렸는지 잘 확인합니다. 좋아하는 색을 가져가고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그냥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색깔을 건네주면 됩니다. 이것이 곧 이번 판을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플레이어 토큰 색깔에 맞는 카드를 나눠줌으로써 각 토큰이 어떤 플레이어의 색깔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죠. 게임에는 세 수트(색깔)가 등장하고, 플레이어 수에 따라 숫자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또한, 패스 카드의 장수도 달라지며, 모든 경우에서 항상 카드 두 장은 나누지 않은 채로 시작합니다.

 

가장 강한 수트를 정하기 위해, 세 개의 금박 디스크를 쌓아놓게 됩니다. 룰북에 나온 표현대로: *이 부분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진지하게 임해주세요.* 디스크는 무작위로 쌓아두고 시작하며, 어떤 수트가 트릭에서 승리를 거두면, 그 색깔의 디스크가 더미의 가장 아래로 내려갑니다. 즉, 자신이 승리를 거둔 수트는 다음 판에서 가장 약한 수트로 바뀝니다. 게임은 목표 트릭 수를 달성하면 1점, 제로 트릭을 달성하면 2점을 얻으며, 누군가가 5점을 먼저 달성하면 승리합니다. 그래서 수트 더미가 중요합니다 - 제로 트릭을 시도하려 해도, 당신의 낮은 카드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가장 낮은 카드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트릭을 이겼다면, 이제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올라 안정적인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어떤 카드로 하나 혹은 두 개의 트릭만 이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수트 더미는 우리를 혼란 속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 클래식 퍼즐에서 볼 법한 요소를 즐길 수 있게 해주지요. 이게 나한테 랜덤으로밖에 안 느껴지는 것일지, 아니면 단지 내가 이걸 어떻게 풀 수 있는지 감을 못 잡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의 정점에 패스 카드가 있습니다. 단순한 수에 불과합니다, 그저 수트를 따라가기 싫다면 패스 카드를 내면 되죠. 그래서 당신에게 타이밍을 제어할 장치가 주어지는 것이고, 운에 맡기는 미니게임이 하나 주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당신의 카드 선택을 속일 기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게임, 특히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보다, B.o.N.은 플레이어 수에 민감합니다. 플레이어 수가 달라지면서 덱의 구성이나 나의 플레이 흐름이 바뀌지는 않지만, 변화된 승점에서 체감이 듭니다. 4인 게임에서는 황금 조건을 마주치기 위해 노력하게 되며, 0트릭 혹은 2트릭을 따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수로 1트릭을 먹었다? 아 괜찮아요! 까짓거 한 트릭 더 먹으면 되니까. 근데 3인 플레이에서는 미션이 조금 더 어려워집니다. 0트릭 혹은 3트릭! 아 실수로 한 트릭을 먹었다면, 두 트릭을 더 먹어야 합니다(이건 제가 한방 먹었네요). 5인 플레이에서는 명쾌한 트릭 피하기 게임이 됩니다. 아예 안 먹거나 한 트릭만 먹을 때 점수가 발생하지요. 한 트릭을 먹었을 때는 아차상을 받는 느낌이고, 그러한 갭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다음 트릭을 얻기 위해 싸우는 평지에 놓였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요소가 이 게임을 좋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갭은 위의 3, 4인과는 다른 경험을 안겨줍니다.

 

룰북이 말하길 수트 더미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승점 목표의 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게임의 전략적 암시는 수트 더미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1트릭을 따면 안 됩니다, 0트릭 아니면 2트릭을 따야 하죠. 이것은 고정된 숫자의 트릭 게임이면서도 룰적인 강요사항이 아닙니다. 게임의 플레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영되는 밝은 빛이 쫴집니다. 내가 포기하고 싶지 않은 트릭에서 이 낮은 카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무엇을 고르느냐에 따라 나머지 카드들이 트럼프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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