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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메아루고(詰めアルゴ)

초급 츠메아루고 만들기 (1)

by RE: 아날로그 2022. 8. 24.

보드게임 다 빈치 코드의 전신인 아루고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한 후, 숫자 퍼즐을 조금 더 유용하게 써먹을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혹시 다 빈치 코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혹은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스물네 장 정도의 카드(또는 간단하게 평범한 종이)를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소거법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퍼즐 세팅에서는 조커 타일을 제외하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0에서부터 11까지를 준비하면 되지만 쉬운 난이도에서는 숫자 구간을 일부 줄이면 되고, 혹시나 더욱 복잡한 퍼즐을 창작해보고 싶다면 11보다 큰 숫자 타일을 추가로 준비하면 됩니다.

 

# 초급 퀴즈를 위한 짧은 구간 설정

퍼즐 구성을 위해 처음부터 0에서 11까지를 모두 사용해 나눠주면, 4인 기준으로 타일을 6장씩 받고 시작하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타일을 공개해둔 후 퍼즐을 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생각해야 할 조건이 조금 더 많아지기에 우선 구간을 과감히 절반 정도 줄여서 생각해봐도 좋습니다. 0부터 5까지 사용하면 4인 기준으로 타일을 3장씩 받고 시작하게 될 것이며, 부분적으로 타일을 공개해 나머지 타일을 논리적으로 모두 맞출 수 있을지를 따져보면 됩니다.

 

 

그래서 준비한 예제입니다. 처음에는 5~6개의 타일을 공개한 후 나머지를 맞춰보게끔 퍼즐을 제시해볼 수 있습니다. 편의상 빈 타일을 지칭하기 위해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숫자를 부여해주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우선 (7)번 타일은 1보다 작은 유일한 검은색 0 타일을 대입할 수 있습니다. 또, (5)번 타일은 4보다 큰 유일한 검은색 5 타일을 대입할 수 있습니다. (6)번 타일의 경우 다른 플레이어는 가장 오른쪽에 하얀색 3 타일과 하얀색 4 타일을 각각 가지고 있으므로 하얀색 5 타일이 (6)번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절반을 맞추었으니 나머지 절반을 풀어봅시다. 하얀색 3 타일이 등장했으니 (4)번 위치에 검은색 3 타일이 등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4)번검은색 2 타일, (1)번검은색 3 타일이 들어가게 됩니다. (3)번 위치에 검은색 2 타일과 하얀색 3 타일 사이에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하얀색 2 타일이 들어가고, 마지막 남은 하얀색 0 타일(2)번 위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설계하기에 따라 퍼즐의 난이도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개된 일부의 정보만을 가지고 나머지 정보를 풀어내는 퍼즐을 만들기에는 충분합니다. 만약 퍼즐을 풀어야 할 대상이 훨씬 어린 나이이거나 4인 퍼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예 2인 퍼즐 구조로 바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0부터 5까지를 사용한 초급 문제를 몇 가지 추가로 제시해보겠습니다. 아래 퍼즐의 정답은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인 퍼즐 구조 예시

 

# 4인 퍼즐 구조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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