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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4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망 게임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PC게임 내에서도, 콘솔게임 내에서도, 각자의 플랫폼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게임의 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다섯 자리 숫자를 차지할 것입니다. 보드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까지 상업적으로 통용되는 보드게임의 수가 3만에서 3만 5천 개 남짓, 그리고 보드게임긱(이하 BGG)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하면 그간 약 13만 개의 보드게임이 우리와 함께 했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한 해에 쏟아져 나오는 보드게임이 절대 적지 않은 숫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통사를 통해 공식 번역을 거쳐 수입해오는 게임이 몇십 가지일 뿐에 지나지 않을지언정, 새로운 게임에 대한 소식을 세 자릿수, 아니 네 자릿수까지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는 처지에서도 간.. 2022. 8. 13.
색깔은 모두에게 똑같지 않다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나란히 테이블에 둘러앉습니다. 게임을 꺼내고, 각자 자신의 색깔의 말 한 세트를 가져가며 카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카드의 내용도 기능에 따라 몇 가지 색깔로 분류되어있고, 게임 맵도 형형색색의 지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디든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지만, 보드게임에서는 특히 '소유관계' 혹은 '기능적 구조'에 의해 색깔이 별도의 의미를 더 지니기에 색깔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게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흔히들 떠올리는 색깔이 있습니다. 2색이라고 하면 빨강과 파랑을 먼저 떠올릴 것이고, 4색이라고 하면 여기에 노랑과 초록을 추가해서 떠올리곤 합니다. 실제 예시로, 클루(1949), 위저드(1984), 누메리(1998), 카르카손(2000), 파워그리드(2.. 2022. 8. 5.
게임 추천 타임어택에 걸리다 어느 적당히 바빴던 날에, 약 서너 시간의 게임을 즐긴 후 자리에서 일어나시는 4인 손님이 있었습니다. 몇 차례 계속 방문해주시는 손님 중에서는 조금씩 난이도를 올리며 새로운 게임에 입문하길 원하시며, 미디엄-헤비 볼륨의 게임까지 올라와 매장의 단골이 되시기도 합니다; 이 손님들도 새로운 게임들을 맛보며 점점 레벨을 올리고 계시던 분들이었습니다. 입문자에서 한 단계 올라갈 때 꼭 추천하는 '스플렌더'는 물론, '임호텝', '마닐라' 등 이른바 BGG Weight 2.0~2.5대로 진입하는 라인업을 한창 체험 중이셨죠. 아무튼, 손님께서 계산하면서, 갑자기 하나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장님! 혹시 카운터 뒤편 게임 중에 저한테 추천할 만한 게임 있으신가요? 하나, 둘, 셋!' 요청하시는 조건에 맞게 보드.. 2022. 7. 20.
가치를 조율하는 자원 관리 메커니즘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는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는 돈을 먹을 수도 없고, 입거나 돈 속에서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파이어족이 신세대 키워드로 종종 언급되곤 하는데, 우리가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돈 그 자체보다는 살면서 걱정할 일이 없을 만큼의 돈이 있다면 (흔히들 경제적 자유라고 부르더라고요) 자신이 하고 싶은 다른 일을 찾아 나서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작품에서 돈을 굉장히 위험한 존재로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거나, 절망적인 상황에 맞닥뜨리는 인물을 그려내는 경우가 있지요. 돈이 빚어낼 수 있는 가치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