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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3

"얘는 게임인데 왜 이렇게 심각해져?" 친구들 혹은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상황을 떠올려봅시다. 다 함께 한자리에 둘러앉아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만, 대결을 펼치는 양상에 따라 때론 분위기가 과열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게임을 하면 이기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과하게 견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짜증을 낸다거나, 심지어 게임 문화에 미성숙한 태도를 지닌 일부 어린이들은 게임 중 속임수를 써서 몰래 카드나 자원을 더 가져온다거나 점수 계산을 부풀리는 일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게임에서 졌을 때 크게 실망해 한동안 분위기가 침울해져있는 경우도 있고요. 이럴 때마다 우리는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말을 건넵니다. "아니, 게임은 게임일 뿐이야. 왜 이렇게 심각해졌어?" 이에 대한 해답은 간단합니다. 우.. 2022. 9. 30.
스낵 무비의 시대, 스낵 게임의 시대 현대 문명이 발달할수록 정보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누구나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문화콘텐츠를 전달할 방법이 발전하였기에 소설과 극작은 영상 기술과 더불어 영화로 발전하였고, 아날로그 게임은 컴퓨터와 전자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디지털 및 온라인 게임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어디서든 정보의 홍수가 이어지다 보니 가짜 정보 혹은 원치 않는 정보도 무분별하게 공급되고, 필요한 핵심만 골라서 얻는 습관이 이어지면서 집중력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소설은 독자가 문자를 읽고 상황을 떠올리며 심상을 전달받는다면, 영화는 관람객이 영상과 음향을 통해 감각적으로 상황을 전달받습니다. 스토리와 심상을 전달하는 매개체의 차이지만, 소설의 기승전결을 위해 문자에 집중하는 노력보다.. 2022. 8. 20.
보드게임은 시대에 뒤처졌는가? 보드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어디를 방문하여 보드게임을 사겠습니까? 자체적으로 보드게임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도 있지만, 일반 손님이라면 우선 백화점이나 마트의 장난감/완구 코너를 떠올릴 것입니다. 보통 아이들의 손에 들려 나가는 완구류 보드게임이 진열된 매대에 가끔 보이는 '티츄'나 '달무티'같은 카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매니아들이 찾는 게임은 오프라인에서 보통 찾아보기 힘듭니다. 접근성이 훨씬 좋은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보드게임 출판사들의 판매처 사이트도 있지만, 일반 손님이라면 쿠팡과 같은 쇼핑 웹사이트부터 들어가 검색하게 됩니다. 그리고 완구/취미 카테고리에서 다른 완구와 인형의 검색 결과 속에서 모습을 드러..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