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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한 장을 섞으시오' 게임과 그 규칙을 만들다 보면 언제나 제작자의 의도대로 게임이 흘러가 주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출시하기 이전 수많은 반복 시행과 테스트를 거쳐도, 막상 출시한 후에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다가 게임의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공간 안에 주어진 물리력을 무시한 행동을 하는 등 버그 및 오류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지요. 이는 놀랍게도 보드게임에서도 간혹 일어나는 일이긴 합니다. 특히, 카드에 다양한 기능이 적혀 있는데 서로 충돌하는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게임의 핵심 룰과 카드의 기능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의 기능이 게임의 룰과 충돌하는 경우 카드의 설명을 우선시한다.'는 것과 같은 설명을 덧붙.. 2022. 8. 14.
아이콘이 주는 강력한 힘 백문이 불여일견! 긴 글이나 설명보다는 단 한 장의 그림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 적절한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매체에 익숙해지면서, 글보다는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도 표현합니다. 줄임말은 세대와 지역에 따라 통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지만, 가시성이 좋거나 세간에 이미 잘 알려진 이모티콘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전달 방식이 되었습니다. 보드게임에서도 아이콘을 사용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텍스트가 카드에 들어가 있으면 사람들은 카드의 내용을 읽느라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하고, 이는 게임의 진입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2022. 7. 29.
손님들이 생각하는 '헤비한' 게임 손님들한테 게임을 소개하다 보면, 손님들끼리의 대화 속에서 '이 게임은 어려워'라는 이야기도 듣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칭하는 게임인가를 무엇인가 살펴볼 때 누군가는 스플렌더를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루미큐브를 어렵다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헤비 게임'이라고 보드게이머들이 부르는 게임과 일반 손님들이 생각하는 게임의 이미지 차이가 다소 있겠지만, 모든 게임이 모두에게 쉽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게임이 '무겁다'라는 건 사람들이 보통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보통 '헤비게임'을 보드게이머가 지칭할 때는 규칙의 복잡한 정도를 가리키거나, 게임의 복잡한 정도를 가리키는 경우입니다. 둘이 같은 말 아니냐고요? 엄밀히 말하면 조금 차이를 둘 수 있습니다. 규칙이 다소 복잡하더라도.. 2022. 7. 23.
일대일 대결의 재미, 듀얼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드게이머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뉴스가 있습니다. 스플렌더의 디자이너 마크 안드레 씨가, 브루노 카탈라 씨와 함께 2인용 스플렌더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일전에도 언급했듯, 초보자와 고수의 훌륭한 가교 구실을 하는 스플렌더는 출시 이후로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퍼진 유명한 게임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구성물과 이해하기 쉬운 규칙임에도, 서로의 빌드를 견제하는 전략게임이라 보드게임 입문자들도 쉽게 배우고, 고수끼리 맞붙으면 나름의 치열함이 있습니다. 게임의 박스 크기는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2인 게임 라인업처럼 18cm x 13cm x 4.1cm로 예상되지만 그 이외의 변경된 규칙이나 컴포넌트의 구성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보통 유명한 보드게임 .. 2022. 7. 1.